솅겐 협약 가입국과 한국인 체류 기간

유럽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솅겐 협약 가입국이 어디어디인지, 얼마나 머물 수 있는지 헷갈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유럽 = 90일”이라고 생각했다가 계산을 잘못해서 체류 초과가 되는 경우도 생기고, 반대로 솅겐 지역이 아닌 나라를 솅겐 국가로 착각해서 일정이 엉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2025년 1월부터 불가리아와 루마니아가 완전한 솅겐 정회원국이 되면서 가입국이 총 29개국으로 늘었습니다. 2026년에는 ETIAS라는 새로운 전자여행허가 제도도 시행될 예정입니다. 오늘은 솅겐 협약 가입국과 한국인에게 적용되는 체류 규정을 최신 정보 기준으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솅겐 협약이 뭔지 먼저 알기


솅겐 협약의 의미


솅겐 협약은 1985년 룩셈부르크의 솅겐 마을에서 프랑스,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5개국이 서명한 조약입니다. 가입국 간 국경 검문을 없애서 사람과 물자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지금은 EU 회원국 대부분과 EU 비회원국 일부가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솅겐 협약 가입국 안에서는 국경 심사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한 나라에 입국하면 다른 가입국으로 넘어갈 때 별도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됩니다. 반면 솅겐 지역 바깥에서 들어올 때는 첫 번째로 발을 딛는 가입국에서 입국 심사를 받게 됩니다.


EU 회원국과 솅겐 가입국은 다릅니다


솅겐 협약 가입국을 알아볼 때 가장 많이 생기는 오해가 EU 회원국이면 다 솅겐 지역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실제로는 다릅니다. EU 회원국이지만 솅겐 지역에 들어오지 않은 나라도 있고, 반대로 EU 회원국이 아니지만 솅겐 협약에 가입한 나라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일랜드는 EU 회원국이지만 솅겐 협약에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면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은 EU 회원국이 아니지만 솅겐 협약에 가입해 있습니다. 유럽 여행 일정을 짤 때 이 부분을 정확하게 파악해두지 않으면 체류 일수 계산이 틀려질 수 있습니다.


키프로스, 모나코, 산마리노는 주의


키프로스는 EU 회원국이지만 솅겐 협약 가입은 현재 보류 상태입니다. 솅겐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키프로스에서 머문 날은 솅겐 체류 일수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모나코, 산마리노, 바티칸 시국, 안도라는 솅겐 협약 정회원국이 아니지만 솅겐 가입국을 통해서만 국경을 통과할 수 있어서 사실상 솅겐 지역처럼 취급됩니다.


이들 나라를 여행 일정에 넣을 때는 솅겐 지역 안에서의 이동으로 보는 게 맞고, 체류 일수 계산에도 포함해서 생각하는 게 안전합니다. 공식 정보는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솅겐 협약 안내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솅겐 협약 가입국과 한국인 체류 기간 완전 정리


2025년 기준 솅겐 협약 가입국 29개국


정식 가입국 전체 목록


2025년 1월 1일부로 불가리아와 루마니아가 육로 국경 통제까지 해제하면서 완전한 솅겐 정회원국이 됐습니다. 이로써 솅겐 협약 가입국은 총 29개국으로 늘었습니다. 크로아티아는 2023년 1월에 솅겐 지역에 합류했고, 불가리아·루마니아는 2024년 3월 항공·해상 부문 먼저 가입한 뒤 2025년 1월 1일에 육로까지 완전 개방됐습니다.


지역 가입국
서유럽 독일,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남유럽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몰타,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북유럽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동유럽·중부유럽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EU 회원국이지만 솅겐 미가입국


유럽 여행 중 헷갈리기 쉬운 나라들이 있습니다. 아일랜드는 EU 회원국이지만 솅겐 협약에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영국은 브렉시트 이전에도 솅겐에 가입하지 않았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키프로스도 EU 회원국이지만 솅겐 가입이 보류 상태입니다.


이들 나라에서 머문 날은 솅겐 체류 일수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더블린에서 5일, 런던에서 5일을 보냈다면 솅겐 지역 체류 일수에는 0일이 더해집니다. 반면 아테네에서 5일을 보냈다면 그리스는 솅겐 가입국이기 때문에 5일이 그대로 솅겐 체류 일수에 반영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솅겐 정보에서도 참고해보세요.


솅겐 협약 가입국 목록과 EU 비가입국 비교


한국인 체류 기간 계산법


180일 중 90일 규정이란


한국인은 솅겐 협약 가입국에서 180일을 기준으로 최대 90일까지 머물 수 있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정확하게 알아두는 게 중요합니다. 180일이 고정된 기간이 아니라 롤링 방식으로 적용됩니다. 오늘 기준으로 이전 180일을 거꾸로 세어서, 그 안에 솅겐 지역에 머문 날의 합이 90일을 넘으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1월 1일에 입국해서 3월 31일(90일)까지 연속으로 머물렀다면, 6월 29일이 될 때까지는 솅겐 지역에 다시 무비자로 입국할 수 없습니다. 90일을 다 채운 뒤라도 날짜가 지나 이전 180일 안에 포함되는 날들이 줄어들기 시작해야 다시 들어올 수 있는 날이 생깁니다. 이 부분이 많은 분들이 헷갈리는 지점입니다.


체류 일수 계산 실제 사례


실제로 어떻게 계산하는지 사례로 보겠습니다. 1월 1일에 파리에 입국해서 80일을 머문 뒤 귀국했습니다. 그다음 4월 1일에 다시 바르셀로나에 입국했다면 이 시점에서 이전 180일을 거꾸로 세면 1월 1일부터의 80일이 포함됩니다. 남은 솅겐 체류 가능 일수는 90 – 80 = 10일이 됩니다. 10일을 다 쓰고 나면 다시 나가야 합니다.


솅겐 지역 안에서 비솅겐 국가로 잠깐 나갔다 들어온다고 해서 날이 리셋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솅겐 지역에서 모로코나 튀니지로 여행을 다녀왔다고 해도, 이미 쓴 솅겐 체류 일수는 그대로입니다. 이 점을 모르고 아무 나라나 잠깐 다녀오면 날이 초기화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체류 초과 시 생기는 불이익


솅겐 규정에서 정한 기간을 넘겨서 머물면 출국 시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이후 솅겐 지역 입국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솅겐 지역 안에서는 국가 간 국경 심사가 없어서 여권에 도장이 찍히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체류 사실을 증명할 서류가 없으면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대응이 어려워집니다.


외교부는 솅겐 지역 체류 사실을 증명하는 자료로 교통 티켓, 숙박 예약 확인서, 신용카드 영수증 등을 여행이 끝날 때까지 보관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2025년 10월부터 EES(디지털 출입국 시스템)가 독일 일부 공항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고, 2026년 4월까지 솅겐 전체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이 시스템이 전면 도입되면 입출국 정보가 자동으로 계산되어 체류 초과가 즉시 감지됩니다. 공식 정보는 주유럽연합 한국 대표부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황 체류 일수 포함 여부
솅겐 가입국 29개국 안에서 머문 날 포함
아일랜드, 영국에서 머문 날 미포함
키프로스에서 머문 날 미포함 (솅겐 가입 보류)
모나코·산마리노·바티칸·안도라 포함으로 계산하는 게 안전
솅겐 외 국가(모로코 등)를 다녀온 날 미포함 (단, 기존 체류 일수 리셋 안 됨)



2026년 ETIAS 도입 예정


ETIAS가 뭔지 알아두기


지금까지는 한국인이 솅겐 지역을 방문할 때 비자나 별도 허가 없이 바로 입국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2026년 하반기부터는 ETIAS(European Travel Information and Authorisation System)라는 전자여행허가를 미리 받아야 합니다. 미국의 ESTA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ETIAS는 비자가 아닙니다. 솅겐 지역으로 입국하기 전에 온라인으로 신청해서 승인을 받아두는 사전 허가 절차입니다. 승인을 받으면 3년 또는 여권 만료일 중 빠른 날짜까지 유효하고, 그 기간 안에 솅겐 지역을 여러 번 방문할 수 있습니다. 체류 기간은 기존과 동일하게 180일 중 최대 90일입니다.


ETIAS 신청 방법과 비용


ETIAS는 온라인으로 신청하며 몇 분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청 비용은 7유로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이름, 주소, 생년월일, 여권 정보, 여행 계획 등을 입력하고 보안 관련 질문에 답변하면 됩니다. 승인된 ETIAS는 여권에 전자적으로 연결됩니다.


2026년 말 시행 전까지는 아직 신청이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EU 측에서 시행 몇 달 전에 공식적으로 날짜를 확정해서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에, 2026년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출발 전에 ETIAS 시행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두는 게 중요합니다. 관련 최신 정보는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공식 사이트주유럽연합 한국 대표부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


EES 디지털 출입국 시스템도 도입


ETIAS와 별도로 EES(Entry/Exit System)라는 디지털 출입국 시스템도 도입됩니다. 2025년 10월 12일 독일 뒤셀도르프 공항 등 일부 국경에서 먼저 시범 운영을 시작했고, 프랑크푸르트, 뮌헨, 파리, 암스테르담 등 주요 공항으로 점차 확대되어 2026년 4월 10일까지 솅겐 전체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EES가 전면 시행되면 입출국 정보가 자동으로 기록되고 체류 일수도 자동 계산됩니다. 기존에 여권 도장으로 수기 계산하던 방식에서 전산 시스템으로 바뀌는 겁니다. 90일 규정을 넘기면 즉시 감지되어 재입국이 거절될 수 있어서, 이전보다 체류 일수 관리가 훨씬 엄격해질 예정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infodepart.com 솅겐 정보에서도 참고해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Q&A


Q. 솅겐 지역에서 90일을 다 쓴 뒤 영국으로 가면 솅겐 체류 일수가 리셋되나요?

A. 리셋되지 않습니다. 영국에서 머문 날은 솅겐 체류 일수에 포함되지 않지만, 이미 쓴 솅겐 90일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다시 솅겐 지역에 입국하려면 이전 180일 기준으로 체류 가능 일수가 남아있어야 합니다. 영국 체류 기간 동안 솅겐 외 날짜가 쌓이면서 180일 계산에서 빠지는 날들이 생겨 다시 들어올 수 있는 날이 생기는 방식입니다.


Q. 헝가리는 솅겐 가입국인데 왜 90일 이상 머물 수 있다는 말이 있나요?

A. 헝가리는 솅겐 협약에 따른 90일 체류가 끝난 뒤 한국과의 양자 사증면제협정이 추가로 적용되어 추가로 90일을 더 머물 수 있습니다. 단, 양자협정에 따른 체류 기간 중 출국할 때는 반드시 헝가리에서 솅겐 지역 밖으로 직접 출국해야 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에서 최신 조건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Q. 2026년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ETIAS를 지금 신청해야 하나요?

A. 아직 신청할 수 없습니다. ETIAS는 2026년 하반기부터 시행 예정이고 현재 신청 시스템이 열려있지 않습니다. EU 측에서 시행 몇 달 전에 공식 날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2026년 유럽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출발 전에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공식 사이트에서 시행 여부를 꼭 확인해두세요.




글을 마치며


솅겐 협약 가입국은 2025년 1월 기준으로 총 29개국입니다. 불가리아와 루마니아가 완전 가입하면서 동유럽까지 솅겐 지역이 넓어졌습니다. EU 회원국이라고 다 솅겐 지역이 아니고, EU 회원국이 아니라도 솅겐에 가입한 나라가 있다는 점을 먼저 정확하게 파악해두는 게 중요합니다.


180일 중 90일 규정은 롤링 방식으로 적용된다는 점, 다른 나라를 잠깐 다녀왔다고 일수가 리셋되지 않는다는 점을 꼭 기억해두세요. 2026년에는 ETIAS와 EES가 도입되어 입출국 관리가 훨씬 엄격해질 예정이니 유럽 여행 전에 최신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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