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영주권을 준비하는 분들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게 바로 Express Entry입니다. 이민 관련 카페나 커뮤니티에서도 “EE 점수가 얼마냐”는 질문이 끊이질 않을 정도로, 지금 캐나다 이민을 고려하는 분들에게는 거의 필수 코스처럼 자리 잡혔죠. 그런데 막상 알아보려고 하면 CRS 점수니 NOC 코드니 생소한 용어들이 먼저 나와서 지레 겁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그 복잡해 보이는 캐나다 영주권 신청 방식을 처음 보는 분도 이해할 수 있게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
Express Entry란 무엇인가
온라인 이민 신청 시스템
Express Entry는 캐나다 연방 정부가 2015년부터 운영하는 온라인 이민 신청 관리 시스템입니다. 쉽게 말하면 캐나다 이민을 원하는 사람들을 점수로 줄 세워서, 일정 점수 이상인 사람에게 초청장을 발행하는 방식입니다. 신청자가 프로파일을 등록하면 CRS(Comprehensive Ranking System)라는 점수 체계로 순위가 매겨지고, 캐나다 이민부(IRCC)가 정기적으로 초청 라운드를 열어 상위 점수자에게 ITA(Invitation to Apply)를 보내줍니다. 초청장을 받은 사람은 60일 안에 영주권 신청서를 제출하면 되고, 심사가 완료되면 캐나다 영주권자가 되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초청장을 받은 후 영주권 발급까지 보통 6개월 이내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아서, 다른 이민 경로에 비해 속도가 빠른 편입니다.
세 가지 이민 카테고리
Express Entry 안에는 세 가지 이민 프로그램이 포함됩니다. 첫 번째는 Federal Skilled Worker(FSW)로, 캐나다 외부에 있는 숙련 노동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학력, 경력, 영어/불어 능력, 나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캐나다 내 경력이 없어도 지원 가능합니다. 두 번째는 Canadian Experience Class(CEC)로, 이미 캐나다에서 1년 이상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유리한 카테고리입니다. 세 번째는 Federal Skilled Trades(FST)로, 용접, 전기, 배관 같은 기술직 종사자를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본인이 어떤 카테고리에 해당하는지 먼저 파악하는 게 출발점이고, 각 카테고리마다 최소 요건이 다르기 때문에 무작정 점수부터 계산하기보다 자격 요건 확인을 먼저 하는 게 맞는 순서입니다.
CRS 점수 계산 방식
CRS 점수는 최대 1,200점으로 구성되는데, 실제로 1,000점을 넘기는 경우는 거의 없고 보통 400~550점대에서 초청이 이뤄집니다. 점수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크게 나이, 학력, 언어 점수(IELTS 또는 CELPIP), 캐나다 내 경력, 해외 경력, 그리고 잡오퍼나 주정부 노미니(PNP) 같은 추가 항목입니다. 특히 나이는 20대 중후반에서 30대 초반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이후로 조금씩 깎입니다. 언어 점수는 IELTS 기준 각 영역에서 CLB 9 이상이면 최고점을 받을 수 있고, 점수 차이가 꽤 크게 나기 때문에 영어 준비에 공을 들이는 게 전체 점수를 올리는 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신청 준비 단계별 정리
언어 점수부터 준비
Express Entry 프로파일을 등록하려면 공인 언어 성적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영어는 IELTS General Training 또는 CELPIP General이 인정되고, 불어는 TEF Canada나 TCF Canada가 사용됩니다. 많은 분들이 IELTS Academic을 먼저 보는 경우가 있는데, Express Entry에서는 반드시 General Training 버전으로 응시해야 합니다. CLB 7이 대부분 카테고리의 최소 기준이지만, 점수를 높이려면 CLB 9 이상을 목표로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실제로 커뮤니티에서 이민 준비 경험을 공유하는 분들을 보면 “IELTS 점수 0.5점 올리는 데 CRS가 몇십 점씩 뛰었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올 만큼, 언어 점수의 영향이 큽니다.
학력 인증 ECA 받기
캐나다 외에서 취득한 학위는 ECA(Educational Credential Assessment)라는 학력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한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했다면 한국 학위가 캐나다에서 어느 수준에 해당하는지 공인 기관을 통해 평가받는 겁니다. 주로 사용하는 기관은 WES(World Education Services)이며, 신청부터 결과 수령까지 보통 7~12주 정도 소요됩니다. 서류 준비나 우편 발송 과정에서 시간이 더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이민 준비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면 ECA는 가장 먼저 진행하는 게 좋습니다. 학위가 여러 개라면 가장 높은 학위 하나만 인증받아도 되는데, 석사 이상이면 CRS에서 추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경력 증명 서류 챙기기
경력은 NOC(National Occupational Classification) 코드 기준으로 분류됩니다. 2022년부터는 기존 NOC 체계가 TEER 시스템으로 바뀌면서 직종 코드가 전면 개편됐습니다. 본인의 직종이 TEER 0, 1, 2, 3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먼저 확인해야 하고, 이에 맞는 경력 증명 서류(재직증명서, 급여명세서, 고용주 레퍼런스 레터 등)를 준비해둬야 합니다. 레퍼런스 레터는 형식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 직책, 근무 기간, 주요 업무 내용, 급여 수준이 포함돼야 하며 고용주 서명이 들어가야 합니다. 퇴사한 회사라면 미리 연락해서 받아두는 게 나중에 훨씬 편합니다.
점수를 높이는 방법
주정부 노미니 프로그램 활용
CRS 점수가 기대보다 낮게 나온다면 PNP(Provincial Nominee Program), 즉 주정부 노미니 프로그램을 함께 검토해볼 만합니다. 캐나다 각 주에서 자체적으로 이민자를 선발하는 프로그램인데, Express Entry와 연계된 Enhanced PNP를 통해 노미네이션을 받으면 CRS 점수에 600점이 자동으로 추가됩니다. 사실상 초청장을 받는 것과 다름없는 수준이라, 연방 점수가 부족한 분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됩니다. 온타리오, 브리티시컬럼비아, 앨버타 등 주마다 선호하는 직종과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직종과 경력에 맞는 주를 골라서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관련 내용은 캐나다 이민부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잡오퍼가 있다면 유리
캐나다 고용주로부터 정식 잡오퍼(job offer)를 받은 경우, NOC TEER 0 또는 1 직종이면 CRS에서 50점, TEER 2·3이면 200점이 추가됩니다. 특히 200점 추가는 점수 경쟁에서 꽤 큰 격차를 만들어줍니다. 단, 잡오퍼가 유효하려면 LMIA(Labour Market Impact Assessment)를 통과한 오퍼이거나 LMIA 면제 조건에 해당해야 합니다. 무조건 캐나다 회사에서 오퍼를 받는다고 다 인정되는 건 아니라는 점, 미리 확인해두는 게 좋습니다. 캐나다 현지에서 워홀이나 유학 중에 취업 연결을 통해 영주권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꽤 있어서, 단계적인 접근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배우자 점수도 반영된다
기혼자라면 배우자의 언어 점수와 학력, 캐나다 경력도 CRS에 반영됩니다. 배우자가 CLB 5 이상의 언어 점수를 보유하거나, 캐나다에서 학위를 받거나, 캐나다 경력이 있다면 추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준비한다면 두 사람의 점수 조합을 고려해서 누가 주 신청자가 되는 게 유리한지 비교해보는 게 좋습니다. 같은 조건이라도 주 신청자를 누구로 설정하느냐에 따라 총점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이민 컨설턴트나 변호사와 상담할 때 꼭 짚어봐야 할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infodepart.com에서도 참고해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Q&A
Q. CRS 점수는 얼마 이상이어야 초청받을 수 있나요?
A. 라운드마다 다르지만 2024년 기준 일반 라운드는 보통 480~530점 수준에서 초청이 이뤄졌습니다. 직종 카테고리별 라운드는 이보다 낮게 열리는 경우도 있어서, 본인 직종에 맞는 카테고리 라운드를 함께 모니터링하는 게 좋습니다.
Q. 캐나다 영주권 신청 비용은 얼마나 드나요?
A. 2024년 기준 주 신청자 기준 약 CAD 1,325 수준이며, 배우자나 동반 자녀가 있으면 추가됩니다. 여기에 언어 시험, ECA, 신체검사 비용 등 부대 비용이 더해지기 때문에 전체 준비 비용은 사람마다 차이가 납니다.
Q. 한국에서 캐나다 영주권을 직접 신청할 수 있나요?
A. 네, 캐나다 내에 있지 않아도 Express Entry 프로파일 등록과 영주권 신청이 가능합니다. 다만 신체검사와 일부 서류는 지정 기관을 통해야 하며, 한국 내 지정 병원에서 이민 신체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공식 정보는 IRCC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
글을 마치며
캐나다 영주권은 준비할 서류도 많고 변수도 있지만,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 순서를 잡으면 생각보다 접근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언어 점수와 ECA부터 챙겨두고, CRS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을 하나씩 더해가는 방식으로 준비하면 됩니다. PNP나 잡오퍼처럼 점수를 크게 올려주는 경로도 있으니, 본인 상황에 맞는 전략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중간에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공인 이민 컨설턴트(RCIC)와 상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캐나다 이민부 공식 사이트를 꾸준히 확인하면서 최신 정보를 놓치지 않는 것도 준비 과정에서 빠질 수 없는 습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