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포마스터입니다. 오늘은 이직 연봉협상 인상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2월은 보통 작년 평가가 마무리 되고 성과급이나 PS, PI 같은 것들이 마무리 되어가는 시점인 동시에 각 회사들의 연말정산도 끝나는 시즌입니다.
연봉이나 세금 관련 문제가 마무리 되다 보니 이직을 하는 분들도 정말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발 빠르게 준비한 분들이라면 이미 면접까지 모두 마치고 최종 연봉협상만을 남겨 둔 분들도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회사와 지원자 간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케이스들도 있는데요, 어떤 경우에 그런 문제들이 생기는지, 내 연봉을 올리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 접근하는 게 좋을지 살펴보겠습니다.
이직 연봉협상 평균 인상률
경력직의 경우라면, 이직 연봉협상의 결과로 나오는 인상률은 평균 5~7% 정도라고 합니다. 어떤 분들은 지금 받는 연봉만 맞춰 줘도 바로 회사를 옮긴다는 분들도 있지만, 많은 분들은 그래도 15~20% 정도는 더 받아야 성공적인 이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평균적인 희망 인상률은 10% 정도인 것 같습니다.
주변 사람들을 통해 전해 듣게 되는 평균 인상률과는 꽤 차이가 있는데요, 금액적으로 계산해보면 조금 더 납득이 쉬울 것 같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약 8년 정도의 경력을 가진 전략기획 담당자가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제 사례가 아니니 마음 편하게 보셔도 됩니다.) 그리고 이 사람은 중견 기업에서 커리어를 쌓았다고 생각하겠습니다.
회사마다 당연히 큰 차이는 있겠지만 주로 8년 정도의 경력을 가지면 일반 회사에서 대리 말이나 과장 초 정도의 커리어가 됩니다. 또한 대리에서 과장으로 진급 할 때는 일반 실무자에서 초급 리더로 올라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높은 인상률을 보입니다. 진급 누락이 없고 문제가 없었다는 가정 하에 중견기업 출신의 8년차 전략기획 담당자 연봉은 약 6,000~7,000만원 정도가 평균적인 것 같습니다. 계산의 편의를 위해 7,000만원이라고 해보겠습니다.
(참고) 기업규모와 연차별 통상적인 연봉 수준을 정리해 놓은 곳(여기)이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앞서 살펴본 평균 희망 인상률인 10%를 대입하면 인상 금액이 700만원이 되고, 총 연봉은 7,700만원이 됩니다. 이건 잘 받은 걸까요? 아니면 못 받은 걸까요? 그리고 회사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대기업은 자체 연봉테이블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중견기업 정도만 되면 자체적인 연봉테이블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기업에서는 구직자들의 희망 연봉을 모두 맞춰주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꼭 Pay band를 도입한 회사가 아니더라도 연봉협상을 조금이라도 더 수월하게 하기 위해 금액의 여유분을 가지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사내 급여 상한선을 넘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는 내부 구성원들과의 형평성 문제로도 이어집니다. 새롭게 합류하는 직원이 면접 과정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더라도 기존 구성원 중 핵심 인재로 분류 되는 직원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인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무리한 연봉을 주기도 어렵고, 만약 원하는 만큼 연봉을 주었더라도 결과가 좋지 않다면 형평성 측면에서 큰 리스크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조금 돌려서 설명했지만 대기업(혹은 규모가 큰 중견기업)부터는 자체 연봉 테이블을 가지고 있고, 이를 이유로 연봉 협상 과정에서 원하는 만큼의 인상률을 가져가지 못할 가능성이 꽤나 높습니다. 본인의 직무 전체에서 좋은 평판을 받는 분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죠.
스타트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인상률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상대적으로 인상률이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2가지 요인 때문입니다.
첫 번째로, 스타트업은 직원 한 명 한 명의 역량에 매우 큰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인원이 적은 초기 스타트업 일수록 개개인이 만들어내는 퍼포먼스가 회사의 존망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최대한 뛰어난 사람을 채용하고자 합니다. 이 때, 지금까지의 성과도 좋았고 기존 직원들에게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역량을 가진 사람이라면 조금 무리해서라도 채용을 진행하게 됩니다.
두 번째로, 연봉 테이블이나 내부 규정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 내용은 연장선 상에 있을 수도 있지만, 규정도 없을 뿐더러 규정 보다는 개인의 역량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과감한 연봉 인상을 통해서라도 좋은 인재를 확보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즉, 스타트업은 자본이나 시드가 넉넉해서가 아니라 해당 규모의 기업이 가지는 조직의 특성 때문에 높은 인상률이 가능한 것입니다. 물론 본인이 원하는 인상률을 얻어 낸 지원자는 입사 후 그에 걸맞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10%보다 낮으면 실패한 연봉협상일까?
많은 사람들이 이직의 성공 여부를 판단할 때 연봉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습니다. 하지만 제 입장에서 이건 매우 위험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이직은 연봉을 올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비교적 안정적인 환경을 포기하고 불확실함에 도전하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연봉 이외에도 성과급, 기업의 복지 등 전반적인 처우를 전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직 연봉협상보다 더 중요한 부분은 내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입니다. 저도 그랬지만 제 주변의 사례들을 보더라도 내가 원하는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환경에 간 분들이 이직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얼마나 좋은 리더들이 있는가, 내가 주도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인가, 수준 높은 동료들이 있는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이직의 성공을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부턴가 연봉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이직 연봉 협상 과정에서 꼭 두 자릿수 이상의 인상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은데요, 금전적인 것보다는 내 커리어 전반에 대해 고민해본다면 이러한 경향이 조금은 줄어들 것 같습니다.
회사 선택에 있어 연봉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점은 무조건적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내가 왜 이직을 생각하게 되었는지, 앞으로 어떤 커리어를 가져가고 싶은지를 종합적으로 생각한다면 남들이 집착하는 10%라는 틀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이직 과정에서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