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당일 아침 공항 가는 길에 갑자기 여권이 서랍 속에 있다는 게 떠오르거나, 짐을 다 챙기고 나서야 여권 유효기간이 6개월도 안 남아있다는걸 알게 될 때가 있습니다. 작년 출국 전에 저도 그랬었는데요, 아직 수속 전인데 비행기 출발까지 서너 시간밖에 없고 일정을 미룰 수도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이런 경우에 인천공항 긴급여권 발급 서비스를 이용하면 당일 출국 전에 여권을 새로 받을 수 있습니다.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 모두 여권민원실이 있고 주말에도 운영하기 때문에 평일에 시간을 맞추지 못한 분들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법정공휴일에는 문을 닫고 오후 6시 이후에는 접수 자체가 안 되기 때문에 시간 계산을 잘 해야 합니다. 오늘은 인천공항 긴급여권 발급 장소와 준비 서류,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까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인천공항 긴급여권 발급 장소와 운영시간
제1여객터미널 여권민원실
인천공항 긴급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는 첫 번째 장소는 제1여객터미널 3층 일반구역 G 체크인카운터 부근에 있는 여권민원실입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말도 정상 운영합니다. 법정공휴일에만 쉽니다. 연락처는 032-740-2777~8입니다.
주말에도 운영하지만 오후 6시가 넘으면 접수 자체가 되지 않기 때문에, 발급에 평균 1~2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후 4시 이전에는 접수를 마쳐야 당일 여권을 받아서 출국까지 이어갈 수 있습니다. 출국 시간이 오후 늦은 시간이라면 최소 출국 3~4시간 전에 민원실에 도착하는 게 좋습니다.
제2여객터미널 여권민원실
제2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분들은 2층 정부종합행정센터 안에 있는 여권민원실을 이용하면 됩니다. 운영시간은 제1터미널과 동일하게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이고 주말 운영, 법정공휴일 휴무입니다.
제2여객터미널은 대한항공, 에어프랑스, KLM, 델타항공 등이 취항하는 터미널인데요, 두 터미널 사이를 이동할 때는 셔틀버스로 15~20분이 걸리기 때문에 본인이 탑승할 항공사가 어느 터미널인지 먼저 확인하고 해당 터미널 여권민원실로 바로 이동하시면 시간을 세이브 할 수 있습니다. 다른 터미널로 이동했다가 다시 돌아오면 그 시간만으로도 출국 전에 빠듯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터미널 | 위치 | 운영시간 | 연락처 |
|---|---|---|---|
| 제1여객터미널 | 3층 G 체크인카운터 부근 | 09:00~18:00 (주말 운영, 법정공휴일 휴무) | 032-740-2777~8 |
| 제2여객터미널 | 2층 정부종합행정센터 내 | 09:00~18:00 (주말 운영, 법정공휴일 휴무) | 032-741-2747 |
준비 서류와 수수료
기본 준비 서류
인천공항 긴급여권을 신청할 때 기본으로 필요한 서류는 긴급여권 발급신청 사유서, 여권발급신청서, 여권용 사진 1매(6개월 이내 촬영분), 신분증, 가족관계기록사항에 관한 증명서입니다. 병역 관련 해당자는 병역관계서류도 함께 제출해야 하고 담당자 판단에 따라 추가 서류를 요청받을 수 있습니다.
여권용 사진이 없다면 공항 내 즉석 사진 촬영기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인화 비용은 10,000원이고 사이즈는 3.5cm x 4.5cm로 선택해서 촬영해야 합니다. 여권 사진은 배경이 흰색이어야 하고 정면 응시, 안경 착용 불가 등 규정이 꽤 까다롭기 때문에 기준에 맞지 않으면 재촬영이 필요할 수 있어서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가족관계기록사항에 관한 증명서는 공항 내 무인민원발급기에서 바로 출력할 수 있습니다.
수수료와 환불 조건
인천공항 긴급여권 수수료는 53,000원입니다. 단 친족 사망 또는 위독과 관련한 증빙서류를 제출하는 경우에는 20,000원으로 줄어듭니다. 긴급여권 신청 후 6개월 이내에 해당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33,000원을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서류가 하나라도 빠지거나 규정에 맞지 않으면 접수가 거절될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서류를 새로 준비하다 보면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리기 때문에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미리 목록을 하나씩 체크하고 나서는 게 좋습니다.
긴급여권 사용 전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긴급여권은 일반 여권과 다릅니다
인천공항 긴급여권은 전자여권이 아닌 비전자 방식의 단수여권입니다. 유효기간은 1년이지만 실제로는 한 번의 출입국에만 사용할 수 있는 일회용 여권이라서, 목적지에 도착했다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순간 효력이 끝납니다.
이 때문에 귀국 후 해외 출장이나 여행이 또 잡혀 있다면 귀국하는 즉시 일반 전자여권을 별도로 재발급 신청해두는 게 좋습니다. 또 경유 노선으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경유지 국가가 비전자 단수여권을 인정하는지도 반드시 미리 확인해야 하는데, 국가마다 기준이 달라서 사전 확인 없이 이동했다가 경유지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 ESTA 무비자 입국이 안 됩니다
긴급여권으로 입국이 안 되는 대표적인 나라가 미국입니다. 미국은 ESTA 비자 면제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면 전자여권이 있어야 하는데요, 긴급여권은 비전자 방식이라 ESTA 무비자 입국이 불가합니다. 미국에 긴급하게 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별도로 B-1/B-2 비자를 받아야 합니다.
일본, 유럽 등 다른 나라들도 긴급여권 인정 여부가 나라마다 다를 수 있어서 출발 전 외교부 여권안내 홈페이지에서 여행 예정국이 긴급여권을 인정하는지 확인해두는 게 좋습니다.
분실 횟수가 많으면 발급이 안 될 수 있습니다
여권 신청인이 1년 이내에 2회 이상, 5년 이내에 3회 이상 여권을 분실한 이력이 있다면 긴급여권 발급이 되지 않습니다. 분실 이력이 많은 경우에는 공항 민원실을 찾아가기 전에 외교부 여권과(02-3210-0230)에 먼저 문의해서 발급 가능 여부를 확인해보는 게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Q. 주말에도 인천공항 긴급여권 발급이 가능한가요?
A. 네. 제1·2여객터미널 모두 주말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상 운영합니다. 다만 법정공휴일에는 운영하지 않습니다. 연휴나 공휴일이 낀 여행 일정이라면 출발 전날 운영 여부를 미리 확인해두는 게 좋습니다. 오후 6시 이후에는 평일·주말 구분 없이 접수가 되지 않아서 시간 여유를 충분히 두고 방문해야 합니다.
Q. 긴급여권 발급에 얼마나 걸리나요?
A. 접수 후 평균 1~2시간 소요됩니다. 다만 대기자가 몰리는 시간대에는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어서 출국 시간을 고려하면 최소 3~4시간 전에는 민원실에 도착하는 게 좋습니다. 서류를 완벽하게 갖춰서 가야 추가 대기 없이 빠르게 접수할 수 있습니다.
Q. 여권 사진을 미리 못 챙겼는데 공항에서 찍을 수 있나요?
A. 네. 인천공항 내 즉석 사진 촬영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비용은 10,000원이고 사이즈는 3.5cm x 4.5cm로 선택해야 합니다. 배경은 흰색, 정면 응시, 안경 착용 불가 등 여권 사진 규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기준에 맞게 촬영하지 않으면 접수에서 반려될 수 있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집에서 미리 촬영해 가신다면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아낄 수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인천공항 긴급여권은 갑작스럽게 여권 문제가 생겼을 때 당일 출국 전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인데요, 주말에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지만 법정공휴일에는 운영하지 않고 오후 6시 이후에는 접수가 안 된다는 점은 꼭 기억해두는 게 좋습니다.
긴급여권은 비전자 단수여권이기 때문에 미국 ESTA 무비자 입국이 안 되고 일부 나라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행지에서 사용 가능한지 확인하고 서류 목록도 미리 챙겨서 한 번에 접수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는 게 좋습니다.